저기압이나 고기압이란? 기압의 변화에 대해서

'주말에 서핑을 즐기자', '가족끼리 바다에 나가자'라고 할 때는 일기예보가 궁금하지 않을까요? TV로 일기예보를 보고 있으면 일기예보사가 '주말에는 저기압이 발달하기 때문에'나 '고기압이 확장된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막연한 이미지로 '저기압=날씨가 나빠진다', '고기압=날씨가 좋아진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기압이나 고기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분은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저기압과 고기압에 대해 해설하겠습니다.

 

저기압, 고기압의 '기압'이라고 하는 것은 기체의 압력을 말하며, 일반적으로는 대기의 압력을 말합니다. 이 기압이 낮은 경우를 저기압이라고 부르는데, 0hPa 이하는 저기압이라는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기압은 상대적인 것으로 주위 기압에 비해 낮은 경우에 저기압이라고 불립니다.

주위보다 기압이 낮은 '저기압' 부분은 공기가 주위보다 얇아지고 있습니다. 저기압 주위에 있는 기압이 높은 부분은 저기압에 비해 공기가 짙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공기가 밀집(진하게)되어 있는 기압이 높은 부분의 공기는 공기가 얇은 저기압 쪽으로 이동하려고 합니다.이로 인해 저기압 쪽으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러면 유입된 공기끼리 부딪힌 후 위아래로만 도망칠 곳이 있고 아래로는 지면이 있기 때문에 위쪽 바람(상승기류)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공기 중에는 원래 많은 수증기가 존재하고 있고, 이 수증기가 상승 기류를 타고 상공으로 올라갑니다. 상공에는 찬 공기가 있기 때문에 상승 기류를 탄 수증기는 식혀 물방울이나 얼음이 되고, 이 물방울 알갱이가 모인 것이 구름입니다. 이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끼리 부딪혀 커지면 무거워지기 때문에 공기 중에 떠 있을 수 없게 되어 비나 눈으로 내려옵니다. 따라서 일기도에서 저기압이 있으면 그 중심에서는 흐리거나 비나 눈이 내려 날씨가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고기압은 저기압과 완전히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주위보다 기압이 높은 고기압 부분은 공기가 주위보다 짙어져 있습니다. 고기압 주위에 있는 기압이 낮은 부분은 고기압에 비해 공기가 얇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기압이 높은 부분에서 기압이 낮은 부분으로 공기를 끌어들이려고 공기가 뿜어져 나갑니다. 그러면 고기압 부분의 공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공기를 들여오려고 상공에서 공기가 내려옵니다. 따라서 고기압이 있으면 설사 상공에 구름이 있다 하더라도 아래쪽 바람을 타고 공기 중으로 구름이 흩어지게 됩니다.따라서 고기압이 찾아오면 상공의 구름이 사라지면서 맑고 날씨가 좋아집니다.

 

저기압은 주위보다 공기가 얇은 곳입니다만, 왜 이런 장소가 생기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요.
낮에 태양이 나오고 있으면 그 빛이 땅에 닿습니다.그러나 그때 어떤 이유로 햇빛이 지면에 고르게 닿지 않고 지면의 한 곳만 데워져 열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때 저기압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땅이 따뜻해지면 그 위에 있는 공기도 따뜻해집니다.따뜻해진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승합니다. 그러면 공기가 상승해 버린 부분은 공기가 적어지기 때문에 주위에서 공기가 이동하여 저기압이 생깁니다.